영화 프리뷰-리뷰

블레이드러너 2049 관람 전&후 필수 정보 + 감상평

김한우 2017. 10. 8. 22:59

 

<블레이드 러너 2049> 감상평 & 관람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정보!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감독

드니 빌뇌브 (컨택트,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에너미, 프리즈너스, 그을린사랑)

 

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디 아르마스, 자레드 레토, 로빈 라이트, 실비아 획스, 데이브 바티스타, 레니 제임스 등

 

 

 

 

1.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에 대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1982년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로부터 30년 뒤의 이야기입니다.

 

<블레이드 러너>(1982) 포스터. 영화의 배경은 2019년

 

<블레이드 러너>는 <에일리언> 시리즈, <마션>. <글레디에이터> 등으로 유명한 거장 리들리 스콧의 SF 영화로

개봉 당시에 제작자의 간섭으로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완성하지 못했고, 결국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남았던 감독은 결국 2007년까지 총 다섯 번 재편집 버전을 발표했고, 결국 SF 영화 걸작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2. 블레이드 러너란?

 

 

<블레이드 러너>(1982)의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 형사(해리슨 포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같은 역할로 출연

 

 

지구의 자원이 희소해지자 '타이렐'이라는 회사는 우주 험지(오프월드 Off-World) 탐험을 목적으로,

인간을 닮은 '레플리컨트Replicant'(=복제인간) 를 만듭니다.

그중 NEXUS6이라는 모델이 인간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하고, 지능적으로도 동등한 수준으로 개발된 것이지요. 

어느 날 NEXUS6 들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 일어나고, 곧 지구에서 레플리컨트는 불법이 되어 전부 폐기처분 당해야하는 운명을 맞습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특별 인력이 바로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그리고 그 행위는 '사살'이 아닌 '은퇴(Retirement)'로 불립니다. 사람이 아닌 복제인간이니까요.

 

 

 

3. 전편 <블레이드 러너>의 줄거리 + 이번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의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1982)의 복제인간 레이첼(숀 영)

 

 

2019년. 릭 데커드 형사에게 지구에 숨어 들어온 넥서스6 일당들을 처리하라는 임무가 주어지고,

임무를 완수한 데커드 형사는 사랑에 빠진 복제인간 레이첼과 사람들을 피해 어딘가로 숨는다.

 

2022년. '대정전'(Black Out) 사태 이후, 모든 기록들이 지워지고, 인간은 복제인간의 생산을 금지시킨다.

 

2025년. 천재 과학자 니앤더 월레스(자레드 레토)가 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식량을 개발한다.

 

2048년.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복제인간 새퍼 모튼(데이브 바티스타)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2049년. 타이렐 사를 인수한 월레스에 의해 '복종 가능한'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대.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에게 통제에서 벗어난 남은 복제인간들을 처리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4. 블레이드 러너 2049 감상평

*스포 주의*

 

블레이드 러너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원작 매니아들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제작자 리들리 스콧이 정말 하고싶은 데로 다 한, 과거의 한을 푼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가장 핫한 감독 드니 빌뇌브는 역시 역시였습니다.

모든 장면이 군더더기 없고, 깔끔했습니다.

특유한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고, 현재의 기술력까지 동원되어 오히려 원작보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라라 랜드>이후 큰 영화 신작입니다.

SF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 처음인데요.

'레플리컨트'인 것이 영화 전개 초반부에 드러나 감정을 알아볼 수 없는 역할을 잘 연기한 것으로 봤습니다.

인간인지 레플리컨트인지 관객들을 헷갈리게 했다면 좀 더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봤을 텐데,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근데 이건 제작자의 선택이니,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와는 무관한 평이었고, 아무튼 멋있었습니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데커드 형사는, 보는 것만으로 너무 황홀했습니다.

오래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배우 중 한 분인데요. (1942년 생)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 솔로로도 유명한 배우인데, 앞으로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적당한 레벨의 액션을 손보이십니다.

물론 대역이 많이 있었겠지만, 여전히 포스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외 기억남는 배우는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로빈 라이트가 K의 상관 조시 역할.

 

 

 

미드 <워킹 데드> 시리즈의 모건 역할로 유명한 레니 제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 등이 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이 160분 정도로 상당히 깁니다.

하고 싶었던 말이 정말 많았던 모양이네요.

긴 러닝타임을 통해 볼거리도 많이 제공하며 원작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지만,

영화 자체만 봐서는 역시 조금 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작자 리들리스콧 감독

 

 

영화가 보내는 메시지는 한결 같습니다.

 

'복제인간' 기술은 언젠가는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처음엔 지능도 없고, 자신이 인공지능이란 자각도 없을 테지만,

언젠가 그들이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그리고 그런 그들을 인간인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영혼'이란게 존재한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을 갖춘 복제인간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영혼'이 없다면, 우리의 존재는 복제인간과 다른게 무엇이며, 과연 우리는 그들을 맘대로 판단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요.

 

1982년에 만들었던 원작의 배경은 2019년이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벌써 2017년입니다.

이번 편의 배경이었던 2049년도, 멀지 않은 미래일 것입니다.

 

미리 고민해 보아도, 절대 섣부르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