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한우 (영화 일기)

6월 30일. 18년 6월 결산. 7월 기대작. 볼 영화

김한우 2018. 7. 1. 21:22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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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 6월 영화 활동을 어쩔 수 없이 정리해야 할 시간. <라이크 크레이지>, <바닷마을 다이어리>, <열대병>, <세븐>, <바톤 핑크>, <시네도키 뉴욕>, <헤일 시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만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문라이즈 킹덤>, <올리브 나무 사이로>, <개들의 섬>, <블루 재스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블러드 심플>, <미스틱 리버> 17편을 봤다. 지난달에 비해 세 편을 더 봤고, 많이 유명한 거장의 영화들 위주로 봐서 그런지 제목들만 보기만 해도 흐뭇한 한 달이었다. 하지만 극장을 많이 가지 못했다. 두 번 간 것 중 한 번이 <라이크 크레이지>인 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디트로이트>,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놓쳐서 아쉽고, <쥬라기 월드> 새 시리즈는 꽤 평이 좋길래 한 번 볼까 했는데 못 봤다. 7월엔 최근 개봉한 <마녀><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부터 보려고 했는데, 7월 첫 주 개봉 영화 리스트가 꽤 좋아서 큰일이다. <앤트맨과 와스프>, <변산>. 무엇보다 변산이 너무 기대된다. 그 다음 주에는 조지 클루니 연출작, 코엔 형제가 각본을 쓴 <서버비콘>이 개봉한다. 뭔가 벌써부터 영화의 분위기가 그려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그리고 같은 날 오마이갓 나의 베스트 영화 중 하나인 <더 랍스터>의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신작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도 개봉한다. 작년 칸에서 발표되어 이미 화제가 됐고, 사실 이미 파일을 통해 볼 기회가 있었으나 영화관 관람을 위해 아껴두었었다. 이것만은 꼭 놓치지 않을 꼬야. 개봉 예정작 리스트를 보다가 718일에 개봉하는 조금 흥미로운 영화를 발견했다. <호텔 아르테미스>. 일단 제목 자체가 뭔가 끌리는 제목이며, 출연 배우가 좋다. <가오갤> 시리즈의 드랙스 역인 데이브 바티스타, 킹스맨의 칼발 소피아 부텔라, 그리고 제프 골드블럼. 아마 영화관에서 보진 않을 것 같지만 나중에라도 보길 점 찍어둔다. 그 다음 주에는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개봉한다. 오랜만에 좋은 한국 오락 영화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딱히 관심 없다. 26일에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갑자기 <어느 가족>이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개명한 채 개봉한다. 수입사 티캐스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일본 고유 명사를 바꾸다니 참 어리석다. 그렇지만 개봉 주에 꼭 볼 것이다. 81일에 <신과 함께> 후 편이 개봉하니 밀리면 정말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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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베스트는 <만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둘 중에 하나인데 못 고르겠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더 정이 간다. 모든 사람들에게 집이 어디냐고 묻고 싶을 정도다. 나는 10년 넘게 고양시 일산 서구에 살다가 지금은 서울시 금천구에 자취를 하고 있는 김한우입니다. 그 외 7월 영화 중 <바톤 핑크>, <바닷마을 다이어리>, <헤일 시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은 내 기준 별 네 개 이상 영화들이었다. 8월엔 뭘 볼지 모르겠지만, 우선 <만비키 가족>을 보기 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전작부터 미리 봐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