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한우 (영화 일기)

7월 15일. <킬링 디어>

김한우 2018. 7. 16. 09:08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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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 CGV에서 <킬링 디어>, 정확히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를 보았다. 2015년 최고 영화 중 하나인 <더 랍스터>의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2017년 발표작이 이제야 개봉했다. 시작하면 맨 처음 뜨는 수입사 AUD의 로고. 오드가 능력이 있긴 있는 듯. 좋은 작품을 곧잘 가져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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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리뷰 작성. 쓰다보니 술술 써졌다. <당신은 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를> (http://hanwu.tistory.com/299) 이 리뷰는 이런 생각에서 쓴 글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어떤 사건을 보고 화가 난 것 같다. 가해자가 죄를 짓고도 제대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 이러한 상상을 통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정신 차리라고 한 마디 던지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물론 내 뇌피셜. 아무튼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화는 간단하다. 인간 정신 차리라는 거다. 결말 봐라. 마틴 말대로 한 명을 희생시켰는데, 왜 아직도 마틴은 스티븐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냐. 마치 아직 안 끝났다는 듯이. 마지막에 딸이 감자튀김에 케챱을 발라 먹는데, 처음엔 이게 뭔 의미인가 싶었다. 그래서 같이 영화를 본 사람한테 물어봤다. “이 감자튀김 어디서 나왔었죠?” “처음에 마틴이 자기 감자튀김 제일 좋아해서 맨 나중에 먹는다고아 맞다. 이 감자튀김 마틴이 제일 좋아하는 거였지? 제일 좋아하는 거 나중에 먹는다고 했는데?하며 했던 생각이 쭉 이어져 리뷰의 결말에 이르게 되었다. 역시 영화는 여럿이서 보고 후 토크를 나누며 보는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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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 이야기는 리뷰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