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것: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1회 (2016년 7월 29일 방영)
<언프리티>에는 독기 품은 여자 래퍼들만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언프리티>가 여자 래퍼들을 독기를 품게 만드는 것인가. 사실 전 시즌 까지는 화제성을 위해 제작진들이 출연자들끼리의 비프를 부추긴 측면이 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출연자들이 알아서 갈등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스하라고 본격적인 판을 만들어주기도 전에 1회부터 벌써 타겟을 정해 준비해온 독기를 발사했다. 마치 갈등이 있어야 뜬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마냥, 누군가 대본을 써준 것 마냥.
근데 그 독기가 너무 보기가 흉했다. 독기는 올라갔는데 랩 평균 수준이 완전 떨어졌다. 이쯤 되면 ‘여자는 랩을 못한다’는 명제를 당당히 주장해도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런 못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니 이거슨 진흙탕싸움. 그 와중에 101 출신 소연양의 랩이 돋보였다. 프로듀스101 안 봤는데 이런 친구가 있었구나.
랩도 랩인데 태도가 힙합이었다. 이 친구 때문에라도 앞으로 욕하고 흉보면서도 꼬박꼬박 이거 챙겨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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