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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재명 시장에게 유시민의 참 조언. 썰전 206회

썰전 206회 (2017년 2월 16일 방영)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세 번째 주자로 나온 이재명 시장.

 

그는 참 셌다.

 

 

자신을 '정치 무수저'라고 표현하는데,

 

어려서부터 공장 일을 시작한 성장기뿐만 아니라,

 

확실히 당 내에서도 문재인, 안희정에 비해 기반 없는 아웃사이더라는 점 등을 얘기한 것에서

 

이재명 정말 무수저 맞구나, 느꼈고

 

왜 그가 셀 수 밖에 없는지를 느꼈다.

 

그리고 왜 항상 세게 나갈 수 밖에 없는지, 도 알게 됐다.

 

 

 

 

 

정치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점점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즉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선'

 

내 편을 만드는 것만큼,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 대해서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언급하자

 

이재명 시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선거에 유리하자고 교언영색(巧言令色) 하지 않겠다."

 

"뭘 얻으려고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표를 얻으려면 좋은 말, 예쁜 말하면 되겠지만,

 

 표를 얻기 위해 내 생각을 감추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서

 

정말로 나라를 위해 일 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느껴졌다.

 

권력을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하지 않을 사람임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이 큰 일을 맡아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으로 표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시민 작가도 이재명 시장의 말은 듣기 좋으나,

 

"너무 느와르다."

 

"멋있지만 주인공이 다 죽는다." 라며,

 

 

 

당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죽지 않고 현실에서 조금 타협하면서, 표를 얻는 행동을 하면서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유시민 작가 자신의 경험,

 

자신이 열렬히 지지했던 그 분을 떠나보냈던 경험에서 나온 조언으로 보여 감동이었다.

 

 

그 조언을 듣고도

 

"내 방식이 표를 얻기 위한 언행이다." 며

 

끝까지 자신의, 유시민 작가 표현으로 '느와르 스타일'로 가겠다는 이재명 시장을 보고

 

슬퍼졌다.

 

 

좋은 사람이지만 대통령이 되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지는 못 할 것 같은 슬픈 예감.

 

 

 

 

 

이 슬픈 예감이 틀리기를 바라고는 있다.

 

이 후 이어질 후보자 토론회에서 센 발언만 조금 자제해주신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어보이진 않는다.

 

 

뭐,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자리는 많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