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삼시세끼 고창편 : 16년 7월 4일에 본 것

오늘 본 것: 삼시세끼 고창편 1화 (2016년 7월 1일 방영)

 

 

 

 

 

  신서유기2 보고 나영석 PD 다시 봐서 드디어 처음으로 그의 tvn 첫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역시1. 역시 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냥 매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배우를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 딱히 자유롭지 않은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 전부였다. 출연자도 사실 지난 시즌에 이미 검증된 출연자들이므로 제작진이 회의 때 짠 아이디어는 그 외의 것들일 텐데 프로그램을 보면 그 내용이 생각보다 더 허술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그들이 하는 것은 저녁 식사 준비. 그리고 저녁 먹고 딱히 뭐 하는 것 없이 잠을 잔다. 이건 차승원의 요리쇼를 보라는 건지, 아니면 하루 종일 그저 밥 먹을 궁리만 하는 삶을 부러워하라는 건지 제작 의도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역시2는 하지만 나름 보는데 재미가 있다. 왜 그런고 하니 편집을 세심하게 잘한다.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일들도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요래저래 배치를 잘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버린다. 이게 사전 기획을 대충하고 막 촬영한 결과로 쓸만한 그림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그런 것들을 세심하게 재활용하는 것인지, 아님 애초에 그것들을 노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과는 재밌게 나온다. 그리고 특히 자막을 잘 쓴다. 바꿔 말하면 자막이 살렸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다음 편이 기대는 된다. 아니 다음 편보다는 마지막 화가 궁금하다. 어떤 서정적인 문장들로 이들의 뻔하디 뻔한 일상을 포장할지. 이미 여러 번 반복된 시즌인데 이번 삶에선 어떤 의미를 찾았다고 말할지. 잘 될까? 나영석 PD의 말빨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