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산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블리드 포 디스 Bleed for This
감독 : 벤 영거 / Ben YOUNGER
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상업영화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몸에 좋은 저나트륨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간 잘 된 음식 먹는 느낌. 그래서인지 몰입이 잘 됐습니다.
물론 그만큼 예상되는 맛이었습니다. 복서 ‘비니 파시엔자’의 리얼스토리였는데요. 한 권투 챔피언이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하고 더 이상 링에 오르지 못할 거라는 판정을 받게 되는데, 결국 이 복서는 어떻게 되게요~? 네. 그런 영화입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
이런 유의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안 될 거라 말하지만 결국 끈기와 엄청난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주인공을 담은 영화. <블리드 포 디스> 또한 크게 새롭지 않은 영화입니다. 새로운 거 딱 하나 있었는데 비니가 척추 고정을 위해 사용한 도구. 머리 세 군대를 못으로 고정하는 도군데 생전 처음 본 것이었습니다. 이 도구 빼고는 뻔한 영화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듦새와 배우들이 좋아서 재미는 확실히 있었네요. 특히 너무나 사랑하는, <위플래쉬>의 드러머 마일즈 텔러가 돋보였습니다. <위플래쉬>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의 끝을 보여줍니다. 노력 전문 배우인가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안타깝게도 감독 벤 영거의 다음 작품은.. 잘 모르겠네요. 이번 영화도 두 번째 장편 이후 11년 만에 만든 작품이라는데요. 관객과의 대화에서 다음 작품이 2027년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했었는데.. 음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실제로 얼굴 본 인연도 있으니 관심은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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